돈 안드는 홍보방법 3편 – 신문기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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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프로그래머 댓글 0건 조회 278,718회 작성일 18-11-04 19:38본문
난 인터파크도, 옥션도 아닌 개인사업자인데 내 쇼핑몰이 신문기사로 나올 수 있을까?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일 같아 보입니다. 기자들을 주로 만나는 기획홍보일을 담당했던 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쉬운 일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기업이 새로운 쇼핑몰을 오픈했다면 신문에 기사화 되겠지만 개인사업자가 쇼핑몰을 오픈했다고 기사화 될 리가 만무하겠지요. 그렇지만 신문기사에 나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대기업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인지도가 거의 없는 기업도 보도자료(기사를 작성해 기자에게 보내주는 자료)의 내용에 따라 생각보다 큼지막하게 기사화되는 경우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 기사화될 가능성이 많은 보도자료는?
사실 우리나라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 위해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직접 취재해서 기사를 쓰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직접 취재해서 기사를 쓰는 경우는 소위 말하는 ‘특종기사’에 한하며 대부분의 기사는 업체가 보내주는 보도자료를 가공해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전문지의 기자들은 외부취재를 거의 나가지 않고 업체가 보내주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해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규모 전문지의 기자들은 담당 분야도 많고 하루에 기사를 5~10개 정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외부취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업체가 기자에게 보내주는 보도자료는 그 내용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신상품출시, 이벤트, 신기술개발 등 기업의 성과나 활동을 알리는 홍보성 보도자료이고 또 하나는 해당 업계의 트랜드나 화제가 될 수 있는 정보를 담은 정보성 보도자료입니다. 기업의 홍보업무 담당자들이 주로 보내는 보도자료는 홍보성 보도자료입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홍보성 보도자료는 넘쳐 나고 정보성 보도자료는 항상 목말라 있지요. 이 부분이 인지도가 떨어지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사이트가 신문에 나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정보성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면 그 정보를 보내준 업체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소개됩니다.
<정보성 보도자료의 기사의 전형적인 형태>
기사 서문 : 최근 웰빙바람이 불면서 OOO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OOO전문 쇼핑몰 XXX쇼핑몰에 따르면(www.XXX.com, 대표 홍길동) 어쩌구 저쩌구…..(중략)
기사 종문 : XXX쇼핑몰 홍길동 대표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어 올 겨울 최대의 화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보성 보도자료는 어떻게 쓰나요?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줄 때는 신문에 기사가 나오는 형식 그대로 작성해서 보내 주어야 합니다. 기자들이 워낙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손 안보고 편집국에 기자실 넘겨 줘도 되는 보도자료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정보성 보도자료를 쓰는 법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최근의 화제와 연관된 소재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라.
예를 들어 올 초부터 웰빙 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이 경우 속옷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은 ‘속옷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황토팬티, 유기농팬티 등 친환경 소재의 속옷이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는 소재로 보도자료를 작성하면 됩니다. 경기침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면 건강보조식품 쇼핑몰은 이런 소재로 기사를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경기침체가 추석 선물 구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추석에는 부모님 선물용으로 10만원대 건강식품이 주로 팔렸지만 올해에는 주로 3~4만원대 상품이 많이 팔린다’ 작은 쇼핑몰 업체가 이런 식의 정보성 보도자료를 주면 기자는 다른 큰 쇼핑몰에도 문의를 해보고 기사를 작성하곤 합니다. 하지만 기사 중간에 보도자료를 먼저 보내준 쇼핑몰 업체를 꼭 언급해 줍니다.
둘째, 기자는 통계성 보도자료를 좋아한다.
예를 들면 ‘여성의류 전문 OOO쇼핑몰 업체가 반품을 요청한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고객이 패션의류상품을 반품하는 주된 이유는 사이즈 문제로 나타나 32%를 차지했다’와 같은 보도자료 입니다. 하지만 이런 여론조사를 직접 하려면 꽤 힘이 들겠지요. 틈틈히 통계를 내보고 어느 정도 추이가 정확하다면 꼭 300명을 다 조사하지 않더라도 기사를 작성해 보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보도자료에 신뢰할 수 있는 기관 같은 곳에 나온 통계자료를 중간에 넣거나 하면 효과적입니다. 특정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내용이면 네이버 인터넷창업의 ‘창업아이템 지수동향’을 예를 들어 넣어 두시면 됩니다.
이 밖에도 업계 고발성 보도자료나 외국 뉴스를 번역해 우리나라의 현황 등과 믹스한 보도자료도 잘 먹히는 편이지만 소호형 쇼핑몰 창업자가 기사를 쓰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보도자료를 보내는 방법은?
보도자료를 작성하면 보내줄 신문사와 담당기자를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주요 일간지는 기대하지 않고 보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곳은 정말 기사회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소호형 쇼핑몰들이 노려야 할 신문은 스포츠신문, 관련업체 전문지, 관련 잡지사, 인터넷신문, 메트로 같은 무가지 등입니다. 해당 신문사의 홈페이지 또는 업계기사를 검색해 보면 그 기사를 작성한 담당기자 이메일 주소가 대부분 나오니 여기다가 보내시면 됩니다. 신문사의 기사마감은 주로 2시 경이기 때문에 아침 일직 보내 주시면 되고 보도자료는 워드와 같은 첨부파일로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이메일에 직접 쓰셔야 합니다. 보도자료 이메일의 제목은 “(보도자료)웰빙바람 패션에도 분다”로 하시면 되고 메일에 연락처 등을 남겨 두시면 됩니다.
• 기사화 되면 꼭 활용하자!
처음으로 자신의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면 정말 큰 일 한 것 같은 느낌과 ‘오늘 매출 늘겠지’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조선일보 같은 주요 일간지에 기사화되지 않는 한 방문자수가 그리 늘지 않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면 다른 용도로 그 기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쇼핑몰 잘 보이는 곳에 ‘OOO신문에 XXX쇼핑몰 관련 기사’라고 전시하면 비교적 신뢰감이 떨어지는 소호형 쇼핑몰에서 방문자가 혹시나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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